일상사/아빠로살아가기

영웅은 어떤 모습인가?

타츠루 2010. 12. 11. 21:02
















그림 1. 2010 Final 포스터




알리사 오브라임 VS. 피터 아츠

 

 

조금전 K-1 WGP 2010 Final live 경기 중계가 있었다. 최근 K-1 전반적으로 쇠퇴하면서, 나도 격투기 관련 채널은 별로 보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피터 아츠가 세미 슐츠를 준결승에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고 하더군요. 알리사 오브라임은 구칸사키를 꺽고, 결승에 올랐구요.

 

조리며, 피터아츠와 알리사 오브라임의 경기를 기다렸습니다. 40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 안에 모든 경기가 펼쳐지는 WGP경기에서 그것도 결승까지 오른 피터아츠를 보니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터 아츠가 이기기를 기도했습니다.

 

중계를 하는 임치빈 선수도 피터 아츠가 이겼으면 하고 바라더군요.

 

K-1 원년멤버로 정말 시간을 견뎌온 피터아츠. 그의 하이킥은 무뎌졌지만, 그의 투지, 상대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은 어떤 '장인정신' 느끼게 만드는 같습니다. 그는 자신의 나이와 녹슬어가는 몸을 갈고 닦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매일매일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자신을 연마했겠지요. 최고가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자신과의 싸움에서 최선을 했겠지요.

 

그림 2. 바다하리와의 경기

스파이더 스튬을 입은 것처럼 몸의 근육이 단단한 알리사 오브라임 앞에 서니, 피터 아츠는 흔들리는 갈대마 힘이

어보였습니다. 파워에 밀려서, 게임 시작 , 제대로 공격한 못해보고, KO패를 당했습니다. 그걸 보니 뭉클하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하더군요.

 

우리에게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내가 있는 최선을 다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도 얻었을 , 우리는 언제 뒤돌아서 떠날 있을까요?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능력을 가지고, 최고로 인정 받을 없다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경쟁도 있고, 실패도 있고, 좌절도 있는 거겠죠. 다른 사람과의 승부에서의 패배는 쓰디쓰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의 실패는 치욕적이기까지 합니다.

 

얼마전 읽은 글에서, 최고 수준의 운동선수들은 운동을 하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그것을 타인과의 경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도달하고자 죽도록 힘쓰며, 목표에 도달하면, 높은 목표를 다시 세우고 전진한답니다. '끊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닌거죠. 자신이 이룩한 목표에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곧바로 새롭게 세운 목표를 대하고 있으면, 스스로 얼마나 겸손해 질까요.

 

링에 주저앉은 피터 아츠를 보면서, 안의 영웅은 어떤 모습인지 되돌아 봅니다. 자주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나는 별로 이룬 것이 없구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되지도 않는 싸움을 마음 속으로 하고, 혼자 지쳐버리는 행색이죠. 그렇지만,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나는 아직도 '이루어 가고' 있구나 깨닫게 됩니다. 하나하나 쌓아가면, 산같이 높은 곳에 올라설 있을 겁니다.

 

저는 아직도 노련한 파이터가 아니라, 그냥 풋내기입니다. 프로로서도 부족하고, 당연히 노련함도 부족하겠죠. 하지만, 풋내기의 열정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재방송하는 무릎팍 도사 '추신수' 선수편을 보니,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말하더군요. '정말 야구를 열심히 하는 선수' 기억되고 싶다. 사람이 추억으로 남을 ,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의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추억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 , 그들에게 추억이 되죠. 정말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추신수 선수의 말을 들으니, 한번 마음을 다잡게 되더군요. '나도 기억되고 싶다.'

 

학교를 옮기고,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서툴 수도 있다. 하지만, 열심히 할께.' 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방향이 중요하고, 방법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다라는 마음은 저에게도, 타인에게도 즐거운 에너지를 전달하는 같습니다.

 

피터 아츠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 없이 링에 올라,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게서 '열심히' 하는 자세를 다시 한번 배웁니다. 모습이 쓸쓸할 지라도, 사람들의 그의 뒷모습이 아니라, 그가 상대를 마주하고,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모습을 기억하게 것입니다.

 

오늘 영웅은 링에 주저 앉았지만, 다시 일어섰습니다.

저도 당신도, 우리 마음 속에 영웅에게 힘을 주어, 다시 일어나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고 싶네요.

 

수고했어요, 피터아츠!



그림 3. 피터아츠와 그의 가족






출처 : 

그림 1 : http://www.mma-bulgaria.com/files/image/events/k1/k-1-world-gp-2010-final-poster.jpg

그림 2 : http://t2.gstatic.com/images?q=tbn:ANd9GcQlew8Va6q-kKdWMHA0GImy-ZDWuZwurEyo9AlTmZeoFTBrtFN7IA

그림 3 : http://cfs5.tistory.com/image/18/tistory/2008/03/16/22/09/47dd1c014d8bb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