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외면일기

아내 말을 듣거라

타츠루 2024. 4. 20. 13:32

목이 부어서 그냥 목이 아픈 거겠지 생각했다. 그리고 월요일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침 삼킬 때마다 따갑고 고통스러워서. 목이 부었고 목이 아팠다. 화요일에는 내 생일이라 일찍 퇴근을 했다. 오후 동안에도 힘이 없었지만, 일은 다 마치고 퇴근했다. 집에 와서 이야기를 하니 아내가 바로 병원에 가보라고 한다. 적당히 아파도 병원에 갈 생각이 빨리 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가 없었다면 내가 병원 가는 횟수는 훨씬 적었을 것이다. 그게 내 건강에 긍정적 일리는 없다.

병원에 가기를 잘 했다. 목이 많이 빨갛다. 열도 있고. 약을 처방받았으나 약효가 없거나 코로나 검사를 하고 싶다면 다음 날 아침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리고 화요일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냥 출근할까 하다가 아내의 말을 듣고 키트를 꺼내서 검사를 했다. 양성이다.

키트검사 결과

출근은 하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몸도 너무 좋지 않다. 그래도 전문가 항원검사를 하고 누워서 주사를 맞는다. 빨리 낫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덜 아팠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사를 맞는다. 진행해야 하는 학교 일을 떠올리면서 전화기를 바라본다.

그리 벌써 토요일이 되었다. 월요일에는 출근을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되면 좋으련만. 일이 밀려 있는 게 아니라, 새로운 일까지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아파서 쉬어도 쉬는 게 아니구나. 많이 먹고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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