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새학년 맞이 워크숍이라는 게 생겼다. 학교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하루나 이들 새로운 학년도를 준비하기 이한 프로그램을 채워 선생님들과 시간을 보낸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편안히 쉬어야 하는 방학에 학교로 부르다니 하는 생각이었는데, 이제는 좀 더 알찬 프로그램을 채워서 의미있는 행사로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에서의 2월이란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특히나 생기부 등등), 새로운 한 해를 맞는 기간이다. 하지만, 대개 새 학년을 준비하는 동안 혼자서 고군분투 할 뿐이다. 2월에 이런 시간을 가지면, 업무부서끼리 학년부 선생님끼리 먼저 인사하고 한 해를 계획해 볼 수 있다. 물론 한 해를 모두 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아무튼 준비가 가능하다.
오늘 우리 학교 워크숍은 교장선생님의 인사로 시작했다. 새로온 선생님 소개, 각 부서 업무 분장 발표, 업무 부서별 인사가 있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의 우리 학교 비전과 학교 특색 사업에 대한 소개와 바램을 들었다. 그리고 점심 식사를 하고, 우리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두 개의 연구학교 부장(행복연구부, 교육과정부장)의 발표가 있었다. 그리고 교원 시수 현황에 대해 안내하고, 각 교과별로 앉아서 시수표를 작성했다.
어제 출근까지하면서 시수표 작성을 위한 근거 자료를 만들고, 시수표도 복사해뒀다. 확인을 한다고 했지만, 오류가 있는 곳도 있었다. 중대한 오류가 아니었다는 게 다행이었다. 식사 후 강의 때에는 선생님들 힘이 빠지는 것 같더니 시수표를 작성할 때는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났다.
나는 우리 학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을 하면서 진행하게 될 사업들에 간략하게 설명 드렸다. 하고 싶은 것도 있고, 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다른 선생님들과 할 것인가 고민해 봐야 한다.
전국에서 선생님들이 새학년도 맞이를 준비하고 계시겠지. 다들 응원합니다.
'학교 관련 > 또 다른 학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사에게는 채찍이자 보상 (0) | 2023.07.17 |
---|---|
끝없는 새학기 준비와 퇴라 (0) | 2023.02.16 |
공간 조성이 사용될 전자칠판 (0) | 202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