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초과근무다. 봄방학이란 용어는 이제 사용하지 않는 게 맞다. 교무부 선생님들은 생활기록부 오류 점검 중이다. 나, 교육과정부장은 새학년도 시수표 작성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만들고 있다. 이것까지 준비하고 나면, 교육과정부장 일년 한 바퀴를 돌게 된다. 한 해 더 하면 더 나을까? 모를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 자전거로 오는 그 길만이 즐거움이 된다. 혼자라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 움직여서 좋다. 누구도 앗아갈 수 없고 방해할 수 없는 시간을 나는 달린다.
교사란 직종에 몸 담고 있으면 자주 ‘사명감’을 강요 당한다. 대개 사명감 없이는 이 임무를, 이 업무를 다 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 피어 오르는 사명감으로는 안 된다. 그래서 강요하는 이가 많다. 하루 정도는 멍때리며 새학기 생각을 하고 싶다. 그런 때가 있으려나. 내일 할 일은 내일 다 끝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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