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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첨언]애플Apple의 교육관련 발표에 대한 예측 및 이북(전자교과서)시장에 대해 생각해보기

타츠루 2012. 1. 18. 19:46


애플의 교육에 관한 중대 발표를 기다리면서, 외국 edutech블로거의 다음 글을 읽었습니다. 영어를 좋아라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번역'을 생각했지만, 줄줄 번역하는 것보다 핵심만 좀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쓰고, 그에 대해 제 생각을 덧붙이려고 합니다.
요 색깔이 제 의견입니다. : )

 


제가 마음대로 빼거나, 의역한 부분이 많습니다. 고려하시고 봐주세요. : )

DEVICE MANAGEMENT: iOS기기들은 개인적인 용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데, 학교에 공급하려면 어려운 점이 많지 않을까? 특히나 계정을 관리하거나 기기를 ‘동기화’(syncing)하는 데에서는 더 어려움이 많지 않을까?

애플은 Pilot progra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패드ipad 몇 대에 맥북macbook/맥북에어macbook air 구성도 안내하고 있고, 앱 다운로드에 대한 대책(VPP(Volume Purchasing Program)과 같은) 도 마련해두긴 했습니다. 이곳(영문)에 가시면 꽤 정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에서도 아이패드가 전국적으로 배포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pilot program(일종의 시범/도입 단계)입니다. 아이패드가 교육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지금 교육관련 앱은 애플이 ‘주도'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나은 방법을 제시해주겠죠.

VOLUME PURCHASING PROGRAM FOR iBOOKS: 아이북스ibooks는 아직  VPP(대량구매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이북E-book 앱은 VPP 적용을 받는다. 학교에서 대량으로 이북을 구매하면서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겠는가.

이 부분은 애플, 이북의 저작권자나 출판사와 학교 간의 조율이 필요하겠죠?


DISCOVERABILITY: 아이튠즈스토어iTunes Store에는 50만개가 넘는 앱이 있다. 그러니 새롭고도 높은 품질의 자료, 콘텐츠를 찾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애플Apple사가 이러한 과정을 손쉽게 만들어줄까? 학년에 맞게 분류한다던지 해서. 더 나은 앱 평가 방법이 있을까?

지금도 교육을 위한 앱을 따로 좀 모아놓긴 했지만, 그것 또한 충분하지 않죠. 필요한 앱을 발견하고, 교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해줘야 교사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열정있는 교사들이 이미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하지만, 교육에 대한 애플의 정책이 적극적으로 바뀐다면 교육관련 앱은 더 큰 시장이 될 것입니다. 그만큼 좋은 앱과 서비스를 선별하는 일이 어려워 질 수가 있습니다.


APPS VERSUS E-BOOKS (iBOOKS): 대부분 교육관련 자료/콘텐츠의 판매는 아이북스가 아닌 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교육용 앱을 구매하지 교육용 이북ebooks(iBooks)을 구매하지 않는다.  Inkling 이나 Kno 같은 앱이 제공하는 노트를 쓰고, 공유하는 기능 등을 아이북스iBooks에서는 지원하지 않는다. 이런 기능들이 아이북스에 추가될까?

이건 Inkling이나  Kno앱을 한번 사용해보면 압니다. 아이북스는 그 자체로는 제대로된 전자교과서 경험을 주기 어렵습니다. 전자교과서가 그냥 전자책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면 말이죠.



AMAZON VERSUS APPLE: 이북교과서로서의 기능에 있어서는 아마존의 킨들도 애플의 아이북스와 비슷한 정도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킨들은 Shared highlights기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아마존과 출판사들의 관계는 그리 좋지 못하다. 애플이 출판사의 구미를 당기는 제안을 하게 될까?


AGENCY PRICING: 애플이 iPad와 iBookstore를 내놓은 이후로 지금까지 거래 방식은 “대리점 가격책정"(agency pricing)이었다. 그 말은 출판사가 이북에 대한 가격을 책정하면, 판매처에서는 할인 등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판매처는 수익의 30%갖고, 출판사는 70%를 갖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 미법무부는 이러한 가격책정을 독점의 한 형태로 보고 조사 중이다.


위 아마존과 출판사와의 관계와도 관계된 내용인데요, 여기서 조금 관심있는 분은 Agency pricing에 대해서 좀 더 읽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좀 지나긴 했지만, 이 기사를 먼저 읽어보세요(우리말 : )

그리고 애플의 이북판매에서의 독점적 가격책정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데 대한 기사는 다음글을 읽어보면 됩니다.

  :
미법무부 ‘애플-출판사' 가격 담합 조사 : http://goo.gl/0ZJ3r


좀 요약을 해보자면, 전통적 출판시장에서의 (출판사에게는) 도매상(wholesaler)이나 (소비자들에게는) 소매상(Retailer)역할을 동시에 하는 아마존은 도서에 대한 가격영향력이 무척 크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해서 도서의 가격을 할인하여 박리다매를 통해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그로 인해 출판사들의 원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이것이 바로 Wholesale pricing. 헌데, 애플은 iBooks store를 시작하면서, 출판사가 책정하도록 하고, 자신들은 무조건 30% 이득을 얻는 것으로 정했다. 이렇게 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할인정책이 없어서 조금 높은 가격으로 책을 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도맹상의 힘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도서를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이 바로 미법무부가 agency pricing의 경우 다양한 가격경쟁을 막는 일종의 가격담합이 아니냐 라고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이죠. 미법무부가 어떻게 이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내릴지 모르겠지만, 출판과 판매의 생태계에서 보자면 출판사와 독자 사이를 연결해주는 애플의 정책이 아마존의 그것보다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CHAPTERS AND COURSE PACKETS: 디지털화된 교과서의 장점은 바로 우리가 교재 속에 포함된 다양한 자료를 분리하고 재조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재에 포함된 사진, 활동, 도표 등 모두 말이죠. 애플이 교사나 교수들에게 학생들이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도록 ‘playlists’를 만들도록 해줄까?

우리나라에서는 교과서=교육과정 방식이라 사실 편집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전자교과서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밝힌 적이 있지만, 지금의 교과서+CD(멀티미디어)를 하나의 전자교과서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다시 한번 시대에 뒤쳐지는 전자교과서가 될 것입니다.

SELF PUBLISHING?: 자가 출판이라는 것이 나의 흥미를 가장 자극한다. 난 이번 행사가 단순히 대형교육출판사(Person and McGraw-Hills 는 전세계에서 2번째로 큰 교육관련 출판사)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행사로는 진부하고 스러져가는 산업을 지탱해주지 못한다. 애플이 자가출판 플랫폼platform을 제공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다. 과연 애플이 중간상인은 제거해버리고, 교육자들이 자신의 교과서를 만들고 출판하도록 해줄 것인가?

이 부분은 소문이 아니라 사실이길. 지금도 자가출판이 가능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자가출판을 하려면 좀 불편한 부분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용자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출판사로서 자가 출판이 가능하니까요. 특히 유료책을 팔려면 세금문제도 끼이죠. 다음에 자가출판에 대해서 포스팅할 기회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SUPPORT FOR MULTIPLE DEVICES: 이것은 결국 애플의 행사. 그러니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기기에서 아이북스가 작동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아이북스는 맥에서조차 읽을 수도 없다.

이북 교과서의 포맷을 만들고, 이 포맷을 읽어낼 수 있는 앱이 기기의 OS별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아이패드와 맥, 혹은 웹에서 킨들을 써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럴 때 정말 클라우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야 정말 ubiquitous한 ‘접근성'이 생기는 거죠.

DRM: 콘텐츠는 단 하나의 기기에서만 유효하다. 그러니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없다. 이는 교육에 적용하는 데 적합한 모델이 아니다. 최근 아이튠즈U iTunesU의 콘텐츠는 DRM-free라 다양한 포맷으로 다운받을 수 있다. 우리에게 DRM-free 교과서를 제공할까?


SOCIAL LEARNING: 애플은 “Social”을 진짜 못한다. 핑Ping을 기억하나?(하하, 그럴리 없다. 왜냐?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으니.) 그러한 음악 공유 네트워크 실패이후에, 애플은 트윗터와 좀 더 강력한 통합을 발전시켜왔다. 그게 이 회사가 가장 “Social”에 근접했던 노력이다. 이러한 시도가 소셜 학습을 위한 노력의 한 방편으로 사용될 수 있을까? 애플은 교육에 대한 이런 식의 접근을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저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려나?

이 소셜에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별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전 전자교과서를 개발하면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Back channel도 만들어준다면 좋겠습니다.  twitter와 통합만 해도 사실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하죠. : )

이상으로 간단한 번역 및 의견 덧붙이기가 끝났습니다.
암튼 발표가 기다려지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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