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마지막 짐을 가지러 진양고에 갔다. 실내화와 샤워 바구니.4년 동안 자전거 출퇴근을 했다. 출장이 있을 때, 너무너무 바쁘거나, 비바람이 심하거나 길이 빙판인 때를 빼고 되도록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 하려고 했다. 그 사이 많은 하늘과 철새와 꽃과 바람과 노을을 봐서 감사하다. 당직주무관님이 열어두신 체육관에 가서 샤워를 하고 일을 시작했다. 지구가 민들어낸 기름을 태워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좋았는데, 이제 매일매일 기름을 태워야 한다.실내화를 빼는 건 진짜 마지막이란 느낌. 내기 차지하던 마지막 공간을 비웠다. 이제 새 학교에서 자리를 찾아야지.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