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수요일. 관악부연습도 돌봄도 없는 딸은 온전히 방학이다. 차 타는 걸 싫어해서 어디 멀리 데리고 갈 수 없어서 딸이 좋아할 만한 코스로만 움직인다. 진주문고 - 맥도날드 - 문구점 - 망경싸롱 망경싸롱은 딸이 좋아하능 코스는 아니지만, 동영상을 보여주며 나는 근 일년만에 망경싸롱 커피 맛을 본다. 아메리카노가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다. 우리 딸은 포차코를 제일 좋아한다. 각종 귀여운 녀석들을 파는 가게를 알아뒀다가 오늘 찾아왔다. 이걸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걸까 싶지만, 이제 사람들은 그저 귀여워서 이뻐서 물건을 사는 세상이다. 구경은 잠시, 딸은 마음에 드는 걸 하나 골라서 나에게 계산을 맡긴다. 다른 가게에도 가려고 걷기 시작한다. 딸은 힘들다며 내 팔을 잡아 끈다. 그래도 기어이 찾아 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