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2

나의 물건 | 스탠리 진공 미니머그 236ml

내게 딱 맞는 물건을 찾는 일은 나와 딱 맞는 사람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습니다. 딱 맞는 사람이란 없고 우리는 다른 사람과 서로 맞춰가며 살아간다. 물건에도 그러면 좋겠지만. 일단 최고로 적당한 물건을 골라야 합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러개의 머그, 여러개의 텀블러를 사용해 봤습니다. 제일 흔한 스타벅스 텀블러, 스타벅스 시티머그. 일터에서 커피를 내리면 아주 커다란 시티머그에 커피를 담아 마십니다. 커피 3, 4 인분은 들어갈 것처럼 커서 아주 실컷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무겁기는 하지만, 크기에 비해서는 그렇게 무겁지 않은데(?) 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텀블러입니다. 한 5년 전에 미국에 갔다가 스크류 식으로 열고 닫는 텀블러를 샀습니다. 물론 클립식으로 열어서 마실 수도 ..

일상사/Stuff 2021.02.20

커피만 맛있으면 커피가 맛있을까

커피는 수동 그라인더로 간다. 집에는 전동 그라인더가 있지만, 학교에서는 수동 그라인더를 사용한다. 집에서는 아이들 틈에서 ‘간신히’ 커피를 한 잔 내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재빠르게’ 커피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 커피를 차르르 붓고, 그러다 약간 흘리고, 줍고 다시 넣고, 그라인더를 다리 사이에 끼고 잡고 돌린다, 오른손으로 레버를. 맷돌에 들어가는 콩처럼, 커피콩은 그라인더 속으로 들어가 가루가 된다. 드립퍼에 필터를 접어 넣고 커피를 툴툴 붓는다. 정전기 때문에 커피 가루는 그냥 아래로 떨어지기도 하고 조금 날리기도 한다. 지저분해진 테이블을 소독용 물티슈로 닦는다. 끓인 물을 드립포트에 붓고 커피를 적신다. 조금 부풀어 오른다. 신선한 커피이고, 적당한 크기로 커피콩이 갈렸다. 쪼르르 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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