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에 이르러서야 학교 생활이 참으로 편안하다. 마치 모두 내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처럼 학교 생활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수업이 아주 줄어들거나, 급여가 막 올라서 그런 게 아니다. 특별히 상황이 달라진 게 없는데도 학교 생활이 편안하고 즐겁다.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와서 잠시 쉬다가 샤워를 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처럼 많은 학생들에게 사랑받은 게 처음이고, 올해처럼 많은 학생들을 사랑하게 된 게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학교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학교를 옮기거나 새로운 학년을 맡게 되면, 학교 분위기나 학년 분위기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 일종의 스테레오타이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도 전혀 무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대세가 어떻게 움직이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