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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청후기 :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 배갑기 선생님편

타츠루 2012. 2. 12. 00:17




좀 전에 EBS의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배갑기 선생님편을 봤습니다. 
학기중에도 봐야지 봐야지 했던 프로그램인데, 결국 보지 못하고 지나갔네요.


또 한 학년의 아이들이 졸업을 했고, 
또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어서, 개학하기 전에 반드시 봐야 겠다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은 시간을 냈습니다. EBS에서 보려고 했는 데, 맥Mac에서의 구글크롬Google chrome에서는 볼 수가 없더군요. 흠.
그래서 유튜브에 누군가 올려둔 영상을 봤습니다.


순서가 있겠지만,
23년 경력의 수학교사인 배갑기 선생님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가장 큰 고민은
'체벌'없이 수업하기



이 고민은 결국
'어떻게 아이들을 믿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만들 것인가?'
라는 질문으로 발전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대략 이런 내용입니다. 
수업 시간에 매를 들고, 아이들을 때려가며 집중을 요구하는 수업. 그 수업을 하는 교사는 결국 '학생들을 통제하는 것'이 수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힘(매)이 없으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자신은 통제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이런 것은 한마디로 '길들이기 교육'이다.

저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조금만 소란해지면, 제가 '예상하거나, 기대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지요. 그리고 아이들을 통제해야 하는 데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떠들지 못하게 해야 하는 데, 다른 짓을 못하게 해야 하는 데, 내 수업에만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데.. 등등이 그렇겠지요. 

배갑기 선생님이 스스로 학생들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는 것이 해결책의 주요한 부분이 되었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수업의 형태를 바꿨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도록 만드는 수업을 관찰하시고는 자신의 수업도 바꿔 나가십니다. 

그 수업의 핵심은,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 하고, 서로 도와가며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교사는 학생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고, 학생들을 믿는다. 

작년 한해는 고3교실에서 EBS수능영어를 붙잡고 '가르쳤습니다'. 배갑기 선생님도 고3 학생들을 가르치시더군요. '진도'를 맞춰야 한다, EBS지문은 모두 다 풀어보고, 하나씩 설명하고 지나가야 한다 라는 부담을 늘 가지고 있었는 데, 그 부담이 제 수업을 더 지루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지금도 듭니다. 다시 고3 수업을 하게 되어도 수업의 변화가 크게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 데,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네요.

시간을 가지고, 배갑기 선생님이 깨달은 것을 저도 깨닫고 실천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덧. 관련 영상 Youtube링크는 여기 
1. http://youtu.be/N-Vwh86ON_8
2. http://youtu.be/-_7goH-snOM
3. http://youtu.be/ZFhgsYdJ7rU
4. http://youtu.be/HrDU8exsoFE 


이미지 출처 :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6501A464E9D209A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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