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2

남해의 겨울 바다 감상

정말 오랜만에 진주를 벗어났다. 아이 둘을 모두 태우고 진주를 벗어나 본 게 얼마만인가? 코로나가 시작되고는 처음인 것 같다. 진주에서 남해까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3, 4년 전에는 아주 자주 남해를 오가고는 했고, 아이들도 힘들어하지 않았다. 그런데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아들은 멀미할 것 같다 칭얼대고, 딸도 내리고 싶다 칭얼댔다. 나는 몇 주전부터 바다가 보고 싶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갑작스럽게 뺨을 맞듯 겨울 바람을 맞고 싶었다. 추워서 바라만 봐야 하는 바다가 좋다. 사람들이 없어서 스산한 바다가 좋다. 여름에는 '바다'를 바라본다는 게 어렵다. 더워서 얼른 뛰어들고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해변과 가까운 해안을 채우고 있어 바다를 온전히 보기가 어렵다. 겨울바다는 그렇지 않다. 추운..

남해 구경

오전에 결혼식에 가서 점심을 해결하고 지난 연스에서 알게된 선생님은 만나러 남해로 갔다. 남해는 여러번 갔던터라 이번엔 특별히 찾아갈 곳이 없었지만 이제 아는 분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특별한 목적지가 없얻도 좋았다. 잘 닦인 길로 달리기만 해도 남해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우선 가천 다랭이마을에 가서 좀 걸었다. 문을 닫고 달리니 젖게 느낄만큼 오늘 날씨는 좋았다. 남해 힐튼 리조트를 지나서 남해스포츠 파크로 가는 길에 보니 마을 담벼락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하고 잠시 내려 걸으면서 사진도 좀 찍었다. 송선생님께 맛있는 저녁을 '남해별곡'이란 곳에서 잘 얻어먹고 왔다. 너무 반갑고 감사한 하루였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여행 201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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