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윗터에서 영어교사 모임(?) 혹은 그룹(?)이 생기면서, 블로그 글을 쓸 때, 아예 청자를 영어선생님이라도 생각하면서 쓰려고 합니다. 그러니 훨씬 쓰기가 쉬워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그 글의 일관성이나 주제도 딱 정해지는 것 같고 말이죠.
여러가지 생각들이 정리되기 전에, 내가 활용해보기 전에, 섣불리 블로그로 올리기 보다는 스스로 활용해보고, 블로그에 올려야지 하던 생각을 고쳐먹고, 아이딩어(좋을 수도 있고, 엉망일 수도 있죠)가 떠오르면, 일단 기록하려고 합니다. 제 evernote에만 기록할 수도 있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반응이 있으면, 더 멋진 수업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오늘도 큰 고민없이 포스팅을 써내려 갑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첫 질문.
어떤 기준으로 이런저런 서비스가 수업에 활용하면 좋겠다 판단하나?
선생님들은 늘 바쁘시죠. 쉬는 시간 마다 찾아오는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수업들을 준비하느라 바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공문 때문에 힘빠지기도 하죠.
수업 준비를 할 때에는 '수업자료에 대한 이해'(교사의 교과 전문성)를 바탕으로, 내 학교, 내 교실의 아이들의 수준이나 흥미에 맞춰서(맥락) 해야 겠죠.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교재에서 제시해주는 것외에 선생님이 만드셔야할 수업자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제 원칙은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죠. 게임을 준비한다고 해도, 그 게임을 설명하는 과정이 단순해야 합니다. 수업 자료를 만들 때에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선생님에게 쉬워야 자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Google sets는 위 원칙에 부합하나?
네, 물론 그렇습니다. 구글에는 상당히 다양한 베타 서비스가 있습니다. Googled란 책을 읽으면서, 구굴의 직원들이 참 부러웠던 것은 자신이 근무하는 시간의 20%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회사에서 말이죠. 주 5일 근무한다면,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회사업무를 하고, 금요일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겁니다. 아, 이 설명은 다음에 다시 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아무튼 이런 자율성 때문인지, Google labs에서는 다양한 실험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Google sets는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생각나는 단어를 몇 개 넣으면, 그에 관련된 단어는 구글이 제시해줍니다. 연관성이 높은 단어를 넣는다면, 예를 들면, basketball, soccer, volleyball 등을 넣는다면, 나머지는 구글이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시켜드리는 서비스는
google sets : http://labs.google.com/sets
지금 starbucks에서 차도남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중이라.. ㅎㅎ 몇 개의 단어를 넣어봤습니다.
large set을 누르면, 꽤 많~~~은 연관 단어가 나옵니다. 그 단어들의 집합이 set인 거죠.
small set을 누르면 15개 정도의 단어가 set로 나오는 겁니다.
결과는
Grow set 을 누르면, large set을 제공해 줍니다.
그럼, 이걸 어떻게 수업에 활용할까요? 필요는 할까요?
이 서비스를 보고, 딱 떠오른 아이디어는 선생님들도 이걸 보자마자 떠올릴 그런 아이디어와 같습니다.
- 완벽한 유의어는 아니지만, 여러 관련된 단어를 하나의 주제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
- 상위어, 하위어의 집합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단어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럼 수업에서는
먼저 교실에서
- 선생님이 단어의 set를 준비해서, 아이들에게 그 공통점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 이 경우에, 공통점을 하나 찾는 게 아니라, 그 공통점에 대해서 진술할 수 있고, reasoning, supporting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준비 과정에서 단어의 뜻을 학생 스스로 사전에서 찾아보게 할 수 있죠. 개인 활동으로 좀 벅찰 수 있으니, 그룹으로 제시하고, 큰 종이에 써서, 발표할 준비를 할 수도 있습니다.
- 선생님이 set를 준비하시고, 이와 비슷한 단어들을 생각해보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선생님이 관련된 주제에 대한 단어의 set를 만드는 데, 이 서비스는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교실 밖에서
- 수업에서 다룬 단어들을 선택하여, 학생 스스로 단어 set을 조사해 오도록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물론,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는 경우, 학습이 일어날 가능성이 낫지만, 구글에서 이런 서비스가 어떻게 가능한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자, 선생님들은 다른 아이디어가 있으신가요? ^-^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꾸욱~!!
안되셨어도 추천 꾸욱~!!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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