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rtop 2인용 4계절 텐트를 구입했다. 브롬톤으로 떠나든, 제레미스 오로라로 떠나든 자전거에 텐트, 침낭, 매트를 싣고 캠핑을 떠날 생각이다. 언제 떠나야지 하는 계획이 없지만, 텐트는 늘 관심있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외국 미디어에서 평가한 비와 바람에 강한 텐트 목록을 봤는데, 그 중 상위에 올라와 있는 텐트가 있었다. 그 텐트는 4인용이어서, 같은 제조사의 더 작은 텐트를 골랐다. 무게는 3킬로그램으로 아주 가벼운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격대는 15만원이다. 싼만큼 대단한 내구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입문자에게는 입문용이 맞다. 그리고 시도해봤다가 그만두게 될 수도 있다.
오늘 텐트가 도착했고, 거실에서 피칭해봤다. 2인용이지만, 높이가 아주 높아서 공간성이 좋다. 더블월이고, 폴대 2개로 자립이 가능하다. 물론 플라이를 씌우면 펙다운을 해야 하긴 할 것 같다. 바람이 별로 불지 않고 모양이 중요하지 않다면 그것도 필요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그리고 이너는 반쯤은 메쉬에다가 널찍한 입구가 두개라 환기성도 좋을 것 같다. 가까운 산이나 공원에 갈 때에도 사용하기 좋을 것 같아서 재고가 얼마 없다는 상태 메시지를 보고 구입했다. 주문하고 1주일 정도만에 도착한 것 같다.
텐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제품의 상태는 만족스럽다. 봉재선도 깔끔하고 이상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사실 100달러 정도 수준에서 네이처하이크 제품이나, 알리에서 괜찮아 보이는 제품을 구입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알리에서 괜찮은 제품들이라고 해봐야 냄새는 피할 수 없다. 저질 제품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 제품에서는 불쾌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피칭도 굉장히 쉽다. 단 높이가 높아서 강한 바람에는 좀 약하지 않을까 싶지만, 산으로 백패킹을 가는 것도 아니니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게다가 2인용이라 하기에는 상당히 넓다. 일단 아이들 놀라고 거실에 피칭해둔 상태.
단점은 풋프린트가 없다는 건데, 다이소 같은 데서 방수포를 사서 텐트 사이즈에 맞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아직 일은 끝나지 않았구나. R벨류가 높은 매트를 사야 하고, 동계용 침낭도 사야 한다. 추위에 강한 편이 아니라, 그냥 동계용으로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주 안에 동계침낭을 구입하면, 주말에 캠핑가서도 써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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