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Stuff

나의 모카포트 신메뉴 : 모카거품라떼

타츠루 2021. 10. 17. 20:47

내 맘대로 메뉴

학교에서 늘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마시니, 혹시나(즉 아주 가끔) 커피를 사 마실 일이 생기면 ‘라떼’를 주문한다. 그리고 아주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같으면 가끔 바닐라 라떼.
하지만, 대개 밖에서 커피를 사마시는 일 따위는 좀처럼 없고, 나를 위해 가족들을 모두 커피숍으로 데리고 가는 일도 없다. 아이들을 대동하고 가족나들이를 할 때에는 편의점에서 액상커피를 사가는 것으로 대신한다.

요즘에는 집에서 주로 모카포트를 사용하는데, 모카포트를 처음 샀을 때는 푸와악~ 커피가 넘치기도 하고, 추출이 안되기도 하고, 추출을 했어도 기분 나쁜 맛만 잔뜩 나던 때가 있었다. 익숙해지면 기능도 나아지는 건지, 요즘에는 내가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도 마실 만하고, 따뜻한 물을 더해서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좋다. 단, 우유를 섞었을 때는 내가 기대하는 라떼맛을 내기가 어렵다.

작년 말에는 휴직을 강력하게 생각했던 터라, 집에서 있을 시간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고 샤오미 커품기도 샀는데, 매일 출근하면서 별로 쓰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모카포트로 내리고 우유를 좀 섞어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재료

  •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
  • 샤오미 거품기
  • 우유
  • 각설탕*2


제조방법


늘 하던 방식으로 모카포트에서 커피를 준비한다. 모카포트 레시피가 다양하지만, 모두 강조하는 것이 바스켓에 담을 때 원두를 탬핑하지 말라는 것. 그것 빼고는 센불에 할지, 중간불에 할지 등등 다양하다. 아무튼 탬핑만 하지 않으면 일단 거의 성공. 커피를 불에 올리고, 샤오미 커품기에 우유를 한 50ml 정도 넣고 ‘거품내며 데우도록’ 설정한다. 아주 고운 거품은 아니지만, 제법 쫀득한 거품을 만들어준다.

모카포트에서 커피가 추출되면, 거기에 각설탕 2개를 넣고 설탕을 모두 녹인다. 그리고 거기에 우유와 우유 거품을 붓는다. 맛은? 굿! 우유를 커피와 거의 1:1 정도로 넣는 게 포인트다. 모카포트로 내린 에스프레소는 아무래도 그 맛이 머신으로 내린 것보다는 연하다. (라고 표현해야 겠다.) 우유를 많이 넣으면 커피맛이 거의 죽어버린다.

커피잔이 아니라, 찻잔에 커피를 담았다. 에스프레소 온도도 높지 않기 때문에 찻잔은 미리 따뜻한 물로 데웠다. 아내도 맛을 보고 맛있다. 다음 주에는 더 잘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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