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입학생 교육과정 편제표가 완성되었다. 지역에 따라서는 1학기가 되기도 전에 완성하기도 하는데, 경남 지역은 그 정도로 서두르지는 않는다. 12월 말에는 편제표를 제출해야 하고, 그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마지노선까지 기한을 미뤄 왔다.
그걸 기념한다랄까 아니면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걸까.
학교를 벗어나 맛있는 디저트와 차를 마셨다.
교육과정위원회는 20번 넘게 했다. 과목 대표끼리 모인 자리에서 논의가 안 된 부분은 끝까지 이야기했다. 교장 선생님에게 어필하기도 하고, 다시 서로 양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전의 34단위에서 32단위로 계속해서 수업 단위가 줄어들다 보니 비좁은 틈에 차고 앉은 각 과목들은 서로 좁다며 비명을 지르는 모양새다. 학생들이 선택의 경향에 따라 결국 덜 선택받는 교과가 있고, 그 교과는 고민이 많다.
교육부는 학급당 교사수를 자꾸 줄이고 있고, 학생은 더 빠르게 줄고 있고, 과연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가능할까 걱정이 된다. 교사수가 줄어도 한 학교가 해야 할 일은 줄어들지 않는다. 일이 줄어들지 않으면, 사람을 갈아서 일을 하거나, 사람들이 일을 대충하겠지. 어느 쪽으로 진행될까.
아무튼 오늘은 큰 성과, 큰 고비를 넘긴 날이다.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잠시만 축배.
반응형
'학교 관련 > 고교학점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개정교육과정 수학교과 과목간 위계 (0) | 2024.03.07 |
---|---|
2022 교과 세특 기재 예시 도움 자료 (0) | 2023.09.27 |
고교학점제와 '단위 학교 분할' 산출 방식 (1) | 2023.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