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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교사독서 모임에서 읽을 책 선정

타츠루 2024. 1. 8. 12:37

한 권의 책은 하나의 바탕이다. 이건 마치 같은 상식 위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같다.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 사이에서 만들 수 있는 조직은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공부모임이다. 교과나 업무로 조직될 수 있지만 어떤 교사든 참여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다. 교과 모임이라면 동교과인 사람만 가능하고, 사회나 과학의 경우에는 세부 전공이 또 달라서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의 풀이 적어 진다.

같은 책을 읽으면 같은 경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우리가 수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고 해도, 결국 시작은 수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협의가 있는 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교사가 모이면 하게 되는 이야기는 결국 학교와 교육, 학생과 수업, 그리고 교사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두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려면 텍스트가 필요하고, 책이 그 역할을 하게 된다.

2022년도에도 학기말에 3번 정도 간신히 독서 모임을 운영했고, 2023년도에는 한번도 하지 못했다. 2024년도에는 학기가 시작하면서 바로 시작하겠다 굳게 마음 먹고 있다.

독서모임에서 가장 어려운 건 도서 선정이다. 다들 취향이 다르고 독서의 경험도 다르다. 사람은 어떻게든 모은다지만 모두를 끌어들일 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작년에 읽었던 책 중에 좋았던 책 2권, 언제라도 다시 읽고 싶은 책 1권을 골랐다.

2024 교사 독서 모임 책

  1. 존버거의 글로 쓴 사진(존 버거, 열화당)
  2. 타인에 대한 연민(마사 누스바움, 알에이치코리아)
  3. 건지 감자껍질 파이 북클럽(애니 배로스, 이덴슬리벨)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은 사람들이 들어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준다. 우리에게는 각자 사정이 있고, 대개는 오해받고 오해하면서 살게 된다. 그런 광경을 읽다 보면 눈물이 맺힌다.

모든 괴로움의 끝은 대개 사람이고 타인에 대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단, 나에 대해 이해와 호응할 때에만 그렇다. 타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독서 모임에서 가장 흥할 수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책, 독서모임, 서점 이다. #먼북소리 회원의 추천으로 함께 읽은 책. 서간체 형식이라 낯설 수는 있지만, 소설 속 인물들에 푹 빠지게 된다.

정혜윤 작가의 강연에서 책은 두 번은 읽어야 이해가 된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가능하다면 책을 두 번 읽어보기로 마음 먹었다. 모든 책을 그렇게 읽을 생각은 아직은 없고, 내가 읽고 독서모임에서 읽으면 되겠다 생각했다. 한번 읽고 너무 좋았던 책이 있으니, 그 책은 두 번 가능하다. 더 많은 책을 두 번 읽기 위해서 더 많은 독서 모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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