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차를 거의 8개월 정도만에 세차했다. 세차 바스켓을 들고 나가서 구석구석 보이지 않던 먼지를 벗겨낸다. 벗기고 나니 작은 새로운 상처들이 보인다. 새차는 곧 헌 차가 된다.
차 안까지 클리너를 뿌리며 닦고 나면 몸은 약간 지친다. 날이 덥지 않아서 일까 평소의 ‘지침’보다는 덜한데.. 자출 덕분에 조금 체력이 좋아졌나 싶기도 하고..
먼지를 털어내고 청소기로 빨아냈지만, 그래도 먼지가 가라앉기 전에 바람을 넣어 먼지를 빼야 한다. 그래서 드라이브. 목적지 없는 나른한 드라이브란 얼마나 좋은가.
잠깐 차를 몰아 스타벅스로 온다. 분명히 문을 열었을 유일한 커피숍. 바닐라 더블샷을 주문하고 후루룩 마실 준비를 한다.
얼음뺀 바닐라 더블샷.
당충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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