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양귀비.
출근길, 치마를 펼친 것처럼 바람에 하늘 거리는 양귀비 꽃.
닥종이 같은 꽃잎이 햇볕에 반쯤 속을 드러낸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길,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
차를 탈 때보다 덜 서두르는데도,
웬만해서는 자전거를 멈추게 되지 않는다.
그래도 오늘은 멈춰서
햇볕에 제 아름다움을 뽐내는 양귀비 꽃을 잠시 본다.
세상에는 내 관심을 바라는 대상이 많고,
나도 그렇다.
사람들이 꽃 같아서, 내 눈도 손도 바빠
가끔은 피로해서
그냥 나도 길가에 핀 꽃이되
눈에 띄지 않는 꽃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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