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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자전거

투어링 자전거 자출 준비 중 - 설리 프론트랙

2021.11.12 - [일상사/Stuff] - 자출 아이템 영입 : RAL 패니어가방

 

자출 아이템 영입 : RAL 패니어가방

패니어백을 하나 구입. 기존에 구입한 것이 있지만, 가방이 크지 않아서 뭔가 푹푹 담아낼 수가 없어서 불편하다. 요즘 브롬톤 캣아이400이 고장이 나면서, 라이트가 없어서 제이미스 오로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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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랙에 가방을 달고 다녔다. 아직 드롭바 포지션에 적응이 안된 건지, 아님 내가 몸이 굳어서 인지 시트를 앞으로 바짝 당겨야 그나마 자세가 편하다. 그런데도 페달질을 할 때, 리어랙에 달린 가방에 뒷꿈치가 다을랑 말랑 한다. 그래서 새로운 가방을 사면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프론트랙도 구입했다.

설리 프론트랙 박스

설리 프론트랙을 구입했는데, 거의 1kg 나간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마치 백패킹하는 사람들처럼 무게에 예민하다. 끌고 가야 할 게 많을수록 힘들고 느려진다. 나는 무게에 별로 신경쓰는 편이 아니다. 힘은 들더라도 빨리 가는 건 애저녁에 포기했기 때문에. 아무튼 설리 프론트랙은 튼튼하기는 한데, 랙 자체가 무겁다. 장점은 랙 양 옆으로 페니어백을 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단에도 물건을 쉽게 거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는 상단의 공간이 넓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법 공간이 나온다.

설리 프론트랙 포장 상태

설치는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지도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제이미스 오로라는 앞의 스포크만 설리 제품이다. 그래서 같은 회사에서 나온 프론트랙을 설치하는 게 쉬웠다. 다양한 자전거에 설치할 수 있도록 연결을 위한 부품들이 더 들어 있었고, 그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고정이 가능할 것 같기는 했다. 하지만, 다른 자전거의 경우 참고할 설명서가 없을테니, 상상력과 창의성 혹은 상세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설리 프론트랙 조립 준비

자전거 앞쪽에 짐을 달면 핸들의 움직임이 기민할 수가 없다.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야 한다거나 빠르게 달리며 방향을 전환하려고 한다면 좋은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빠르게 달리며 방향을 전환할 일은 없다. 이미 자전거가 무거움. 그리고 짐을 꺼내고 넣을 때는 가방이 앞에 있는 게 편하다. 브롬톤을 사용하면서도 그랬고, 분명 투어링 자전거를 타면서도 그럴 것이다. 투어링 자전거의 경우, 오르트립사에서 나오는 핸들바백을 거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나는 그 방법은 생각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 하나. 이쁘지 않아서.

내가 생각한 디자인은 설리 프론트랙 위에 Waldo 바구니를 다는 것이었다. 루키바이크라는 프레임 빌딩을 하는 곳에서 판매를 했었는데, 이번에 살펴보니 품절이었다. 상품 판매를 주로 하는 곳이 아니라, 언제 또 들어올 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직구를 하자니, 그렇게 급하거나 꼭 필요한 것도 아니라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한다.

설리 프론트랙에 RAL 가방

이제 아마도 구성은, 오른쪽 가방에는 출퇴근시 꼭 필요한 것을 넣고, 왼쪽에는 갈아입을 옷을 넣거나 할 것 같다. 결국 짐을 더 많이 들고 다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약간 걱정도 되지만, 짐을 여유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집에 오는 길에 장을 볼 수도 있고, 어디든 들러서 짐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 일단 프론트랙 위 공간에도 물건을 묶을 수 있도록 탄성코드를 매달고 다닐까 생각 중이다.

프론트랙을 달면서, 앞쪽의 펜더는 뗐다. 아무래도 간섭이 있을 것 같아서. 그러면서 뒷쪽 펜더와 리어랙도 떼어 버릴까 했지만, 일단 그건 놔두고 정리. 아직 테스트 주행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적당히 짐을 싣고 다녀 보고 싶다.

이제 남은 부분은, 라이트의 위치를 바꿔주는 것. 리어랙 위에 설치할 방법을 찾거나, 브레이즈온을 활용해서 라이트를 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리고 당장은 아니겠지만, 타이어 폭을 더 넓은 것으로 바꾸면서 타이어의 종류로 검월타이어로 바꾸는 것.

내 용돈은 요즘 모두 자전거로 들어가는 듯.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