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민준이가 음악에 맞춰 춤추기 시작한 곡은 강남스타일입니다.
한 달 전쯤 일요일, 아이패드를 꺼내 강남스타일을 보여줬는 데, 너무 좋아하더군요. : )
손도 공손하게 모으고 말춤을 따라했습니다. 그렇게 아들과 틈만 나면 춤을 추며 놀았습니다.
Psy의 '강남스타일','말춤' 열풍이 세계를 휩쓸었고, 지금도 그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 그의 행보도 기대됩니다.
구독하고 있던 블로그를 보다가, 싸이가 옥스포드에 가서 강연을 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여 되는 강의를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자신이 열렬히 원하는 것을 즐겁게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라 보기에 좋았습니다. 저도 배우고 싶은 게 있으니, 우리 학생들도 싸이로부터 배울 것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순히 성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 것인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결국 싸이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찾아다녔고, 쉽게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미친 척 방송국 안에서 춤을 추고, 제발 나를 쳐다봐 달라 소리쳤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낸 것입니다.
우리는 자주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나'가 되는 일이 늘상 부정적인 것이지는 않겠지만, '내가 원하느 나'의 모습을 먼저 찾는 게 좋겠죠.
이 영상이 좀 길기는 하지만, 학생들과 시간을 내서 꼭 한번 보고 싶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걸 어떻게 수업활동으로 만들까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평범한 활동으로는...
○ 비디오를 보고, 그 내용을 요약해본다. -> 영어로 말해본다.
○ 싸이가 한 말 중 인상적인 말을 노트해 본다. -> 영어 표현을 완성해본다.
지엽적인 활동으로는...
○ 싸이의 말을 들으면서, 비문법적인 문장을 찾아본다. (Speech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법적 '실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수업 시간에 배운 문법 항목이나 규칙과 연관이 있다면, 이런 활동도 가능할 것 같네요)
○ 미리 준비한 Worksheet을 이용해서 일종의 dictogloss/dictation 활동을 한다.
또 다른 활동은..?
○ 요약활동 : 비디오를 편집해서 30초의 내용으로 만들어본다.
○ 일종의 Role-playing : 싸이 흉내내기 : 인상적인 싸이의 말 + 간단한 소품(선글라스, 재킷) => 싸이를 흉내내어 동영상 찍기
○ Creative writing/speaking : My speech at Oxford Union : 내가 옥스포드 유니온에서 나의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 싸이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에 맞춰서 나의 이야기를 준비 (실패경험과 신념을 잘 섞어서 말해주어, 긴장과 긴장의 해소감을 연이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싸이의 강연의 진행
->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 최초의 순간(Queen의 Bohemian Rhapsody 공연)
-> 내가 좋아하는 것을 시작
-> 방황/좌절
-> 재시도
-> 재시도
어떤 다른 활동이 또 가능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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