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이 공간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이래저래 바빠서이기도 하지만, 글감을 찾고, 정리 하지 않아서 블로깅에 게을러 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우리 학교에서는 '학생돌봄제'라는 것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학년으로 입학해서 학생들이 겪게되는 어려움이나 고민들을 선생님들이 좀 더 잘 보살펴 주기 위해서, 선생님 1명이 학생 5명 정도와 멘토링관계를 갖는 것입니다. 한 달에 한번이 안되는 공식적인 만남 시간이 있습니다만, 공식적인 만남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을 돌봐줄 수 있습니다.
저는 첫 만남에서 학생들과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는 지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그 중 가장 인기(?)있었던(공통적인) 고민은 '영어 말하기 실력 높이기'였습니다. 다들 중학교에서 우수한 영어성적을 받아왔지만, 그래도 말하기에 대한 부담감은 큰 것 같습니다. 저도 늘 느끼는 부분이구요. 그리고 글쓸 기회보다 말할 기회가 아직까지는 많기 때문에 표가 많이 나는 언어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아무튼 그렇게 선택된 고민을 가지고 학생들과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를 해봤습니다.
이렇게 논의 해서 마련한 방법이 '혼잣말 하기'입니다. 많은 영어학습법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이죠. 그냥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말로 정리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구요. 게다가 영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말들을 표시하고, 나중에 찾아보기라도 한다면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게 정하고, 제가 이 TED영상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학생들 중 세 명 정도는 이미 알고 있고, 봤더군요. (TED영상을 아주 즐겨보는 아이들입니다. )
맷 커츠: 30일동안 새로운 것 도전하기
한달은 너무 길어서, 2주 후에 저에게 오도록 했습니다. 간단하게 자신이 혼잣말한 것을 기록해서 말이죠. 내용은 필요없고, 했다 안했다만 기록해서 오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기자기 하게 해오다니 말이죠. >.<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정성을 들이고, 열심히 한 것 같아서, 저도 좀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 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5번 정도 밖에 못했거든요. 다음에 만나면 이 약속을 한번 더 해보던지, 또 다른 14일간의 약속을 해봐야 겠습니다. : )
고맙다, 얘들아. : )
시사점 :
- 학생들이 이루고 싶은 버릇/습관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보면 좋을 듯
- 교과목과 연계해서, 매일 할 수 있는 활동을 정해서 성취감을 높일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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