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맞벌이라서, 우리 딸은 초등학교 돌봄이 가능하다. 우리 부부야 퇴근 시간이 일정한 편이라, 우리 딸은 학교에서 돌봄 한 두 시간만 하면 된다. 그래도 싫다는 딸. 돌봄을 마치고 학원 두 군데를 가면, 아내가 퇴근하는 시간이다.
그 돌봄 교실을 학부모에게 공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돌봄교실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딸은 톡톡블럭으로 뭘 만들어 오고는 했다. 그래서 오늘 돌봄 공개 수업에 갔다. 공개는 맞았지만 수업은 아니었다. 나는 학교 입구에서 일회용 덧신을 신고 딸의 돌봄 교실로 가서 인사했다. 내가 언제 오나 기다리며 딸은 자꾸 복도를 쳐다 봤을 것이다. 반갑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딸을 지켜본다. 한 교실에 25명 넘는 아이들이 앉아 있다. 자기의 자리에서 선생님이 나눠주는 걸 완성했다. 칠교 색칠하기랑 톡톡블럭. 그걸 다 하고 나니 40분이 흘러서 2시가 되었다. 그제서야 잠시 딸은 쉬는 시간이 되었고, 나는 딸을 안아주고 딸이 만든 톡톡블럭 로켓을 봤다. 딸을 교실 밖에서 지켜 봐야만 해서, 이럴거면 왜 왔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딸이 좋아했으니 됐다.
![라떼](https://i.ibb.co/brH656D/image.jpg)
![장보고 가는 길](https://i.ibb.co/xKkFnVT/image.jpg)
내일 아침에는 볶음밥을 해주고 싶은데, 그럴려면 이제 서둘러 자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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