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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자전거

굳은 몸, 자전거 타는 사람을 위한 요가 , Youtube 영상

드롭바가 달린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내 몸이 굳은 게 분명하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안장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으면서도, 핸들바를 잡기 위해 몸을 기울이면서도 손과 손목에는 적당한 정도의 무게만 두어야 한다. 등에서 허리까지 이어지는 선이 쫙 펴지면, 바다에서 오는 충격을 허리가 다 받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손과 손목에 무게가 실리게 되면, 손목 저림부터 목과 어깨가 당기는 통증까지 겪을 수가 있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다리를 양 옆으로 쭉쭉 찢을 수 있는 아들만큼 유연해지지 않아도 되겠지만, 코어를 중심으로 특히 기립근을 단련하면서 내 체중을 적절히 배분할 수 있어야 한다. 내 몸에 붙이고 싶은 여러가지 습관이 있지만, 그 중 하나를 유연성으로 정했다. 엊그제부터 Youtube에 있는 영상을 보며 요가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요가를 영상으로 온라인으로 배우는 데 대해서 분명 비판이 많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태권도를, 유도를, 수영을 영상으로만 배울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잘못된 방법으로 취하는 동작에 대한 느낌이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고 따라하는 동작들은 생전 처음 보는 요가 동작이 아니다. 태권도를 배우면서, 합기도를, 무에타이를 배우면서 익혔던 스트레칭 동작과 상당히 닮았고 제법 익숙한 동작도 있다. 물론 격투 관련 운동에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이완해야 할 정확한 부위나 호흡에 대해 아주 자세한 설명은 들은 적 없다. 하지만, 이미 익숙한 만큼 동작을 따라하면서 다칠 가능성도 적다고 생각한다.

아래 두 영상은 모두 Yoga for cyclists로 검색해서 나온 영상이다. 여자 요가강사는 New York Times 에서 추천하는 채널 중 하나였다. 그때는 그냥 보고 넘겼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굳이 한국어로 된 요가 강의를 찾아봐도 되지만, 요가 동작과 관련된 표현에도 익숙해질 겸 영어로만 검색했다. 여자 선생님의 요가는 응원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동작을 따라하고 있는 시청자를 실제로 보고 있지도 않으면서도 잘하고 있을거라 간주하고 열심히 칭찬을 해준다. (이건 괜찮은 온라인 영상 제작팁이다. 시청자는 결국 강사만 바라본다. 나를 향해 하는 칭찬을 나에게 하는 칭찬으로 들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두 강의 모두 20분 남짓이다. 한번 따라해 보시길.

 

남자강사의 경우에는, 별다른 **칭찬** 같은 것은 없지만, 어쨌든 같은 남자이다 보니, 저 사람이 할 수 있는 동작이라면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여자 강사님처럼 **독려나 응원**이 없다보니 좀 재미가 떨어진다. 그리고 동작의 구성을 보면 여자 강사의 강의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취향에 맞춰서 두 영상 중 하나를 보면서 따라 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