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학급자치운영비가 책정되어 있다. 한 학급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은 13만원 정도. 연초부터 어떻게 쓸까 고심을 했고, 학생들에게는 “무엇을 사든지 우리반이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고 하고 생각할 시간을 줬다.
나는 체육대회는 없지만 반티도 좋다고 생각했다. 한번 날 잡아서 같이 입고와도 좋을테니까. 학급 의견판에 여러 의견이 나왔다. 시간을 두고 답을 받는 가운데, 보드게임이 제법 나왔다. 그래서 일단 보드게임으로 정하고 어떤 종류를 구입하면 좋을지 의견을 받았다.
체스, 장기, 루미큐브는 당연히 들어갔다. 학생들이 다양한 보드게임을 아는 게 아니라서, 아내의 추천을 받았다. 아내는 보드게임에 관심이 많고, 우리 집에는 보드게임이 많다. 집에 한 서른 개는 있지 않을까. 더 될 지도 모른다.
아내에게 부탁해서 13만원을 가득채운 12만 8천원 어치 보드게임을 주문했다. 우리반 점심시간, 코로나 덕분에 점심시간이 길어서 보드게임도 충분히 즐길 만 하다.
몇 가지 게임은 내가 먼저 배워서 가르쳐 줘야 하는데, 그건 잘 안되고 있다.
나도 한번 같이 해봤다. 그리고 1등 해버림; 아자!
아래는 준전문가인 아내가 골라준 보드게임과 카드 슬리브(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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