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이지만, 현충일의 의의를 기리는 하루를 보내거나 하지 못했다. 10시가 되고 긴 싸이렌 소리에 잠시 놀랐다. 명절부터 기념일까지, 중요한 날들을 기념하지 못하고 흘려보내는 것 같다. 너무 침소봉대하는 것 같지만 국가를 유지하는 한, 국민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한데 국경일은 그런 기능을 해야 한다. 뭐 아무튼 아들은 태권도 학원에서 이랜드로 놀러 갔고, 딸은 엄마와 쿠키 체험을 갔다. 아내의 배려 덕분에 나는 쿠키 체험장 아래 커피숍에서 책을 읽으며 쉴 수 있었다. 초반에는 아주 빠르게 읽어가던 책인데, 뒤로 갈수록 내 집중력이 안 좋아 지고 있다. 최근 커피숍에 가서는 카푸치노를 시키고 있다. 라떼와 별 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풍성한 거품과 시나몬 가루는 라떼와는 사뭇 다르다.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