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브롬톤을 얼마나 탈지 모르겠지만, 브롬톤을 열심히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늘 ‘어떻게 입고 타야 효과적인가?’ 고민했다. 제한된 예산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불편함 없이 보내기 위해 하나씩 아이템을 준비.
가장 쉬운 계절은 역시 여름이다. 파타고니아 반바지에 티셔츠 하나면 된다. 올해 여름에는 썬블락도 바르지 않고 다녔다. 오래 쓴 레이벤 선글라스는 너무 무겁고 땀이 나면 흘러내려서 새 선글라스를 구입해서 잘 썼다. 라이딩용 변색렌즈 고글이 있지만, 선글라스만큼 햇볕을 차단하지는 못한다. 여름에는 짙은 선글라스를 끼면 눈이 일단 시원하다. 지나친 햇볕이 몸의 피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매일 한 시간 정도 햇볕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면 별 필요는 못 느꼈겠지만..
가을은 짧으니 잠시 견디면 된다. 올 가을에는 ‘파타고니아 후디니 스냅티’를 샀다. 바람막이 기능이 뛰어나고 입고 벗기에 편하다. 게다가 작게 패킹되기 때문에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반팔티, 긴팔티 + 파타고니아 스냅티로 견딤. 좀 싸늘해지면서 ‘파타고니아 마이크로 D 풀오버’를 꺼냈다. 얇은 플리스 소재라서 가볍고, 따뜻하다. 게다가 건조도 빠르다. 이너로는 유니클로 에어리즘을 입는데, 자전거를 타다가 더우면 스냅 티의 버튼만 풀면 바람이 들어오며 금방 땀을 말렸다. 좀 싸늘하면 목까지 버튼을 채우면 된다. 더 춥다 생각이 들면 여기에 ‘후디니 스냅 티’를 입으면 완벽!!
봄여름가을- 모두 파타고니아로만 가능하다. 바지가 늘 문제인데, 우리나라 파타고니아는 다양한 바지를 수입, 판매하지 않는다. 나는 ‘일자형’ 핏은 좋아하지 않아서 고를 바지가 없다. 여름 내내 반바지로 버티고 가을은 원래 가지고 있던 바지로.
겨울철 라이딩시 가장 춥게 느끼는 부위는 손끝, 발, 코, 귀, 허벅지, 무릎. (아, 몸 전체 구만...) 얼굴은 어떻게든 덮으면 된다. 그리고 몸에서 나오는 열이 모두 빠져나가는 통로라 의외로 추위는 견딜만하다. 발은 오늘 도착한 부츠로 해결할 생각. 방한화가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데, 정말 방한을 생각한다면 ‘발목’까지 얼라오는 신을 사야 한다. 다리의 경우 페달질을 하면서 계속 움직이긴 하지만 바람을 가장 넓게 받는 부위면서, 바람과 내 피부가 거의 직접 닿는다. 작년에도 고민을 하다 그냥 넘겼는데, 올해에는 일단 방풍바지를 하나 구입.
오늘 수영을 가면서 자전거를 타는데, 바지 하나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방풍, 방한 기능이 있는 바지를 더 알아봤다. 올해 나온 제품은 우선 검색에서 제외. 가격이 너무 비싸다. 미국 파타고니아에서 마음에 드는 바지를 발견했지만, 비싸기도 하고 구입할 경로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다른 브랜드로 알아보기로. 대형 백화점을 끼고 있는 쇼핑몰로 가서 우선 검색. ‘이월’이라는 검색어는 반드시 포함. 기모가 들어가 있는지, 바지의 신축성이 좋은지, 바지의 형태가 어떤지, 가격은 어떤지. 꼼꼼히 보고 선택. 휴.
마지막으로 네이버로 들어가서 해당 상품을 검색. 네이버 쇼핑에서 발급하는 쿠폰까지 받아서 상품 결제.
휴.
이제 주문한 바라클라바랑 핫팩이 도착하면 된다.
덧.
저렴한(?) 방풍방한 바지 찾으시는 분, 아래 링크의 제품 한번 살펴보세요.
제 돈으로 구매하고 제 의견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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