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자출 이번주 월요일부터 장마라고 했지만, 진주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나 펜더와 머드가드까지 달린 브롬톤으로만 출퇴근을 했다. 오늘 일어나니 드디어 비가 온다. 바람은 많이 불지 않고. 벌써 산 지 4, 5년은 되어 버린 People's Poncho 비옷을 입었다. 브롬톤을 덮고 있는 저 레인커버는 다이소에서 산 비옷을 잘라서 아내가 만들어 주었다. 오늘 보니 약간 물이 새기는 하던데, 아직도 몇 번은 더 사용할 수 있겠다. 비오는 날은 자전거 도로에 사람이 없다.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모든 길이 내 차지다. 후두둑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기분이 좋아진다. 빗방울 소리에 맞춰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이 지나간다. 머리에 닿았다가 몸을 지나고 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