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앉아 있는 선생님, 굵직한 출판사에서 시집을 두 권이나 낸 시인. 서른이 넘어서야 글공부를 시작하고, 그때는 미친 듯이 책을 읽고 글을 썼다고 했다. 이제는 그만 해야지 한다는데, 얼마 전 내 글을 받고 나서 오늘은 말씀을 꺼내셨다. 선생님, 글을 계속 쓰고 싶다면, 힘들 정도까지 써보는 게 좋아요. 꼭 그렇게 안해도 되지만.... 내 글이 부족하다는 건 내가 읽으면서도 느끼지만, 기꺼이 내 글을 평해주는 사람을 만나도 또 느끼게 된다. 예전에 한 편집자분으로부터 비슷한 말을 들었다. 이제 11월 25일이면, 어쨌든 매일 블로그 포스팅을 하나씩 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큰 발전은 없으나, 매일 자판을 두드리는 시간을 확보하기는 했다. 적어도 20분에서 40분.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