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모든 모험은 내 작은 경험과 또 작은 의지에서 비롯된다. 다른 경험을 한 사람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모험은 시작된다. 높은 산을 오르고, 먼 바다를 항해 하는 것만이 모험이 아니다. 해보지 못한 일에 뛰어드는 일, 그건 모두 ‘얼마간의’ 모험이라 할 수 있다. 필사를 해본 적이 있었고, 학생들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생각은 혼자만 생각해서는 ‘괜찮은 생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른 여러 생각에 파묻혀 그냥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 생각을 구조하려고 국어 선생님 한 분에게 아이디어를 얘기했다. 학생들에게 좋을 작품을 고르고, 필사를 다 하면 선물도 주고, 생활기록부에 쓰려고 합니다. 어떨까요? 선생님은 ‘우리 시’도 넣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어시를 넣고, 번역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