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일을 가지고 왔다. 뭐 다들 주말에도 일을 하는 건가 싶다. 교사가 되고 나서 주말에 전혀 일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여전히 수업 준비는 주로 주말에 한다. 이번 주에는 갑자기 계획서를 써야 할 게 있어서 그 일을 가지고 왔다. 예전에는 연구학교, 선도학교로 사업이 좀 단순했지 않았나 싶다. 학교는 다양한 사업을 따내야 더 많은 돈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수 기준으로 나온 돈 만으로 살림을 꾸려야 한다. 뭔가 계획서를 써야 한다니 마음의 부담이 되는 나는 아직도 아기 부장이다. 그래서 어제는 힘을 내려고 고기를 사 왔다. 내가 비건에 대한 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알게 되면 고기 먹기가 어려워 지거나 힘들어질 것 같아서다. 비겁한 인간이다. 더 알게 되고 더 공감하게 되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