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접종 2

행운의 양과 백신 부작용

아내는 백신을 맞으러 가는 나에게 “겁 안나?” 하고 물었다. 아마도, 그때부터 나는 좀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 같았다.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민감한 편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무디다. 아, 다들 그럴 거라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의 얼굴은 귀신같이 기억하는 편이지만, 내 보험상품이 뭘 보장하는 지 잘 모른다. 내가 타는 브롬톤이라는 자전거에 대해서는 제법 아는 편이지만, 다른 자전거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띄어쓰기에는 별 관심이 없다. 코로나 상황에 신경을 쓰기는 하지만, 무슨 백신을 맞는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 지에는 별 관심이 없다.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일단 신뢰하는 것이 제일 좋은 전략이다. 신뢰는 하되, 너무 ..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화이자, 브롬톤

7월 22일 9시. 우리 학교 교직원 코로나 접종 시작 시간이었다.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이라 느긋하게 일어나서, 콘플레이크에, 구운 토스트 두 장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아이들 준비하는 거 보면서 나도 준비. 주사를 맞고 나면 샤워를 못할 것 같아서 샤워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가방에 챙긴다. - 신분증 - 예진표 - 책 한권 8시 40분 정도 도착하니 벌써 사람이 많다. 내가 받은 대기표는 66번. 내 번호에 일어나 가서, 01. 접수 창구에서 신원을 확인한다.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안내 내용은 문자로 보내도 되겠느냐고 묻는다. 02. 다음으로 이동. 예진표 코너로 가서, 이미 작성한 예진표에 별 이상이 없는지 근무하는 분이 살펴본다. 03. 의사와의 예진.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한 적은 없는지, 독감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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