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2

저녁, 일상, 가족, 아들의 여자친구의 생일

어제의 피곤함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오로지 얼른 자야지… 이런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오늘은 자출을 하지 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때는 집에서 늦어도 7시에 나간다. 그때는 아이들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딸은 좀 더 일찍 일어날 때도 있지만, 간신히 일어난 때에 인사만 하고 가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딸은 나를 보고 싶어하고, 어제처럼 딸이 잠들었을 때 출근하고, 잠이 들고 나서 퇴근하면 하루 종일 딸을 보지 못하고 지나간다. 오늘은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을 아내와 챙겨먹고, 딸 옆으로 갔다. 눈을 뜨고 나를 꼭 안아준다. 그리고 그렇게 옆에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7시가 되어 딸은 아침을 먹으려고 앉았고, 나는 옆에 앉아서 밥을 떠먹이며 이야기를 나눈다. 내가 집에서 딸을 보살피거..

초등 아들이 좋아하는 여학생, 사귀자고 말해야 겠어?

“어떻게 고백하지?” 초등 4학년 아들은 이미 “사귄다”라는 말을 주변에서 들어봤고, 자기도 좋아하는 여학생이 생기면 그렇게 말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일단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준다는 점은 다시 생각해도 고맙다. 나는 아들 나이에, 아빠나 엄마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자주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했다. “아빠, 조** 만나면, 좋아한다고 말하고 사귀자고 말할까?” “아니, 니가네가 생각하기에 ‘사귄다’라는 게 무슨 말이지? 네가 그냥 그 친구와 무얼 하고 싶은 지 생각해봐.” 초등학생들이 ‘사귀는 사이’ 라는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관계가 ‘명명’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아들에게는 그 친구와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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