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출장이었다. 출장 때문에 수업을 바꿔서 하느라 월요일에는 23456 수업을 연이어 해서 죽을 맛이었지만, 금요일 혼자 가는 출장길은 놀러가는 느낌도 들었다. 일찍 창원에 도착하니 연수원 안 주차장에 차 세울 곳이 여유가 있다. 차를 세우고 연수등록부에 사인을 하고 자리를 잡아두고 다시 나왔다. 오전 내내 앉아 있어야 하고, 운전 하느라 또 앉아 있어야 할테니 좀 걷고 싶었다. 연수원과 연구정보원만 한 바퀴 돌려고 하다가 창원대로 난 길을 걸어 올라 갔다. 벚꽃은 이제 지고 있다. 그래도 멀리 보이는 메타세콰이어도 좋고, 떨어지고 있는 벚꽃도 좋다. 우리 아들은 여기서 처음 혼자 걸었다. 더 젊은 나와 아내가 있었고, 더 젊은 우리 엄마, 아빠도 함께였다. 아들과 숨바꼭질도 하고 편의점에 들러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