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좀 더 자고, 좀 더 집에 머무르다가 출근하고 싶은 기분이다. 자전거를 타는 것은 좋지만, 땀이 나면 씻기가 곤란하다. 새학기의 첫주라 그냥 익숙한 방식으로 출근해야지 생각하고 자가용으로 출근해왔다. 그 익숙한 방식이 여전히 자동차라니. 며칠 업무가 과했다. 결정할 게 많고, 말도 많이 해야 했고, 기억하고 챙겨야 할 것도 많다. 누군가의 삶에 적극적으로 끼어든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몸을 움직이기는 했으나, 교실 사이를 오갈 때를 빼고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 모니터에 얼굴을 박고 한글문서를 작성하고, 엑셀 서식을 채워넣는다. 집에 와서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거북목이 아니라 거북이가 되는 것 같다. (거북에게 죄송) 뭐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돌처럼 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