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산달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아내의 배도 많이 불렀습니다. 알콩이의 움직임은 더 크게 잘 느껴집니다. 밤에 아내 옆에 누워 있으면, 알콩이가 제 골반을 간질입니다. 알콩이에게, '알콩아, 왜 이렇게 간질어~. 아빠랑 놀고 싶어?' 라고 말하곤 합니다. 아내가 입덧할 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밥냄새도 맡지 못하고, 음식을 너무 가렸습니다. 그리고 싱크대에서 올라오는 냄새나,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도 너무 힘들어 했죠. 그 입덧하는 기간이 저도 정말 힘들더군요. 같이 굶기도 하고, 일을 마치고 오면, 정신없이 집안일을 했습니다. 요즘에는 아내가 운동삼아 집안일을 하니, 저는 되려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내는 입덧이 심할 때, '이렇게 입덧이 없었으면, 어쩌면 알콩이가 자라고 있는 지 없는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