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호우주의보, 경보를 알리는 '긴급재난 메시지'가 두 건이나 왔다. 그래도 비가 쏟아붓듯 내리는 것도 아니고, 새벽에 가득하던 천둥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밤인 듯 흐린 하늘 덕분에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기가 어려웠다. 아들과 딸은 내 침대로 뛰어들어 내 옆을 괴롭힌다. 결국 일어나서 날씨를 확인하려 뉴스를 본다.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오레오즈를 그릇에 담고 셋이서 같이 티브이를 본다. 성폭행, 감금 폭행, 차량 털이.. 역시 범죄만이 New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아침부터 약간 주변이 무서워졌다. 오늘은 바람도 부니 딸아이한테는 비옷을 입혀야지. 반바지에 반팔티, 비옷까지 입힌다. 다른 건 다 빠른데, 기저기 떼는 게 늦은 딸은 어제도 기저귀가 넘치도록 오줌을 쌌고 덕분에 옷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