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퇴근길 마치 일에서 벗어나려는 것처럼, 자기가 쳐둔 거미줄에 걸려 엉켜버린 것처럼, 발을 재게 놀린다. 일터에서 집까지 조금 더 멀면 좋지 않을까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집에 금세 도착해 버렸다. 빠르게 움직이면 더 많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다. 몸이 빠르게 움직이면, 마음은 더 긴 시간을 느낀다. 그 긴 시간만큼 일터에서 멀어진다. 일상사/자전거 202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