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교에 다녀왔다. 임용시험 2차 준비하는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나는 한 이틀 정도 오늘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쏟았다.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데, 하는 마음에 더 마음을 쏟았다. 수험자의 마음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준비해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나만 못나 보일 수도 있다. 나는 시험에 있어서만큼은 늘 태평했었는데, 임용시험에 한번 떨어지고 나니 두 번은 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한번 떨어지고 나서 '두 번 떨어져도 괜찮아'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모두가 그런 것처럼 나도 절박한 마음이 되었던 것 같다. 처음 임용시험을 치고 떨어졌을 때는 이미 시험에 붙은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다. 결과를 궁금해 하고 있을 테니.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