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

딸에게는 생애 최초의 함박눈

인천까지 올라왔는데, 설연휴 폭설이 내리고 한파도 닥칠 거라는 예보가 계속되었다. 운전을 해야 하는 나는 걱정이 많다. 서울, 경기 사람들은 눈이 와도 운전하는 걸 별로 걱정하지 않는 걸까. 오늘 같은 눈이 오면 진주 교통은 완전히 마비다. 그래도 걱정만 하며 지낼 수는 없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조심히 운전하는 수 밖에 없고 운전을 하지 않는데 하늘을 보면서 걱정만 할 수는 없다. 때마침 오늘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우리 딸은 태어나 처음으로 함박눈을 구경하고 눈이 쌓이는 걸 봤다. 장갑을 끼고 그 위에 실리콘 장갑까지 끼고 엄마 아파트 놀이터로 뛰어 나갔다. 미친 듯 뛰어다니는 아들 덕분에 약간 재미있는 사진이 되었다. 아들은 슬라이딩을 하고 눈에 몸일 비빈다. 물도 눈도 좋아하는 우리 아들. 딸은..

추석 때 다녀온 카페 '묵음'

카페 이름이 '묵음'이라니, 가게 이름은 참 중요하다. 아빠, 누나가 사는 인천을 가끔 가는데, 집 근처에는 가 볼 만한 커피숍이 보이지 않았다. 지도앱에서 검색해 보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았다. 위치를 보니 이제는 쇠락한 원도심에 조성된(?) 카페 거리 같았다. 이번 추석 때 혼자라도 가봐야지 생각했는데, 아내와 딸을 데리고 갔다. 걸어가는 바람에 딸이 더운 날 고생을 좀 했다. 가게 안에 들어서는 게 강아지들이 반겼다. 딸이 강자리를 무서워 한다는 걸 나는 깜빡했다. 그래도 순한 녀석들인데다가, 주인분이 강아지를 잡아(?) 주셔서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아들도 따라갔으면 강아지를 아주 좋아했을텐데. 가구는 좀 빈티지한 사무용 가구 같은 것들로 채워져 있었다. 군더더기 없어서 나는 좋았다. 일종의 맥..

여행/국내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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