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갑자기 블랙팬서를 보러 가자고 했다. 같이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약속한 딸은 침대로 가서 눈물을 흘린다. 나는 비폭력대화를 떠올리며, 아들과 딸과 대화한다. 누구도 마음 다치지 않았다. 딸은 물론 기분이 상하기는 했다. 영화는 예매를 취소하고 시간을 조금 미루고, 딸은 같이 영화는 보지 않아도 온가족이 집을 나서기로 했다. 휴. 블랙팬서는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아서 그런지 괜찮았다. (스포일러 있음) 비브라늄을 가진 새로운 종족을 등장 시킨 것은 새롭다. (마블 코믹스를 보지 않으니, 거기에서는 이미 그런 존재에 다루고 있었다면, 마블 코믹스를 보는 사람에게는 전혀 놀라울 것도 새로울 것도 없기는 하겠다.) 하지만, 네이머와 탈로칸의 서사를 충분히 쌓기에 3시간이 안되는 상영시간을 짧기만 했다.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