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3

매일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는 매일의 사진

매일 글을 쓰기 위해서 매일 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내가 쓴 글에는 내가 찍은 사진을 하나 넣으려고 한다. 글만으로 부족하니 사진으로라도 그 부족함을 좀 매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래도 매일 글을 쓰기 시작하고부터는 사진을 찍는 양이 다시 늘었다. 피곤해서 어제 좀 일찍 잠이 들었고, 오늘은 제법 일찍 일어났다. 아내는 이미 출근을 했다. 씻고 나왔는데도 7시가 되지 않았으니 오늘은 준비가 빨랐다. (매일 좀 이렇게 하자) 보통 아침 뉴스를 켜는 편인데, 오늘은 라디오를 켰다. 주파수는 클래식 FM에 맞춰져 있다. 어제 아들은 온라인 수업'만' 듣고 과제도 하지 않고 유튜브를 보았고 나에게 걸렸다. 나는 할 일도 다 하지 않고 놀아버린 아들을 혼냈고, 티브이 금지령을 내렸다. 그래서 오늘은 나도 뉴스를..

#003 오랜만에 처음이네요

'처음'과 '오랜만'사이 아이의 언어 발달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영어교육을 전공하며, 학부에서 공부한 짧은 지식이 아이를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아이의 성장에서 키를 제외하고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 언어다. 그걸 옆에서 관찰할 수 있으니 정말 행복하다. 아들이 요즘 자주 실수하는 표현이 '처음이다'와 '오랜만이다' 왠만에 욕조에 물을 받고 들어가서 씻었다. 아들 : "아빠, 이렇게 물받아서 씻는 건 처음이다." '오랜만이다'를 써야 할 때, '처음이다.'를 쓰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그래서 일단 두 표현에 대해서 생각나는대로 설명했다. '처음이다.'는 해본 적이 없는 것을 하게 될때쓰는 말이다. 코끼리를 실제로 처음 봤어. '오랜만이다.'는 이미 해봤던 것인..

#001 아들의 1674일 : 되고 싶다

"강*영이 되고 싶다." 재우려고 같이 나란히 누웠는 데, 갑자기 아들은 친구이름을 대며, "강*영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이어진 대화. 나 : "왜 강*영이 되고 싶어?" 아들 : 청소기도 선물받고, 자물쇠도 선물받아서. 나 : 그래? 왜 *영이만 그 선물을 받았을까? 아들 : 몰라. 나 : 선생님한테 물어보지 그랬어? 아들 : 비밀이라고 모른다고 할걸? 나 : 왜? 아들 : 아, 자꾸 왜 라고 묻지 말고. 나 : 왜 선생님이 그 친구한테만 선물을 줬을까? 아들 : 나도 선물 받았어. 색종이. 아들을 재우고 나서 아내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난 주말 있었던 운동회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다. 강*영이 행운권 추첨에 뽑혀서 진공청소기를 받았다는 것. 자물쇠는 다른 아이가 자전거를 받으면서 같이 받..

카테고리 없음 20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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