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3

졸업식날이 아닌데도 졸업사진 찍기

딸의 유치원 졸업식은 18일이다. 하지만, 졸업식을 하게 될 수 있을까? 유치원에서 내일부터 가정학습이라며 연락이 왔다. 가정학습이라니. '가정'은 가능하지만, '학습'은 좀 힘들다. 딸이 다니는 유치원의 원생이 확진자가 나왔고 나오고 있다. 딸과 같은 반에서도 확진자가 나와서 아내의 불안은 아주 높아졌다. 내일부터 보내지 말아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때마침 유치원에서도 그렇게 연락이 온 것이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먹는 것처럼, 졸업을 해야 진짜 초등학생이 된다고 말하는 딸은 졸업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딸은 시간만 나면 유치원 선생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썼는데, 마지막으로 또 편지를 주고 싶단다. 오래 기억되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사랑받는 다는 점에서 유치원 선생님은 뜻깊은 직업이다. 확진, 확진..

딸마저 래피젠 검사

아침에 유치원에 가야할 딸은 나와 래피젠 검사를 하고 있다. 나는 일일확진자수 따위를 보지 않는다. 물론 매일 적어도 한번씩, 시청에서 오는 오늘 확진자수를 알리는 긴급문자 알림은 온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이 밀집하는 곳에 우리 가족은 절대 가지 않으면, 부득이 한 경우, 내가 가서 일을 처리하고 온다. 접종은 하라는 대로 다 했고, 마스크는 늘 착용하고 손소독제도 잘 사용하고 있다. 그러니, 확진자의 수는 나에게 더 조심하라거나 덜 조심하라는 신호가 되지 못한다. 그저 늘 조심해야 한다. 여러분 이제 코로나는 사실상 계절성 독감에 가깝습니다. 라고 정부가 선언한다면, 마음이 좀 놓이고 예전과 비슷한 생활로 돌아가려나. (영화관이 너무 가고 싶다..) 아침에 딸의 유치원 ..

유치원, 주말 동안의 일 발표하기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월요일에는 주말 동안 있었던 일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든 아이들에게 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자주 딸과 일요일 저녁에 월요일 발표를 어떻게 할지 이야기 해보곤 했다. 일기를 쓸 수는 없지만, 주말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 발표의 형식은 정해져 있어서 창의적인 이야기를 나눈다기 보다는 '연습' 그 자체에 있다. 발표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저는 ----반 ----입니다. 주말 동안에 -----와 -----했어요/갔어요." 여기에 어디에 가서 무얼하고 무얼 먹었는지는 덧붙이면 되는 모양이다. 운율을 넣어서 딸과 이야기를 반복해 본다. 주말 동안에 '롯데워터파크'에 가서 유수풀에서 놀고, 미끄럼틀도 타고, 츄러스도 먹었다. 점심으로는 제육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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