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고, 어쩌면 곧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라도 당분간 마스크를 쓸 것이다) 주말 아침, 밖을 보면, 이런 날은 어딘가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일년 중 좋은 날은 많지만, 정말 좋은 날은 별로 없다. 좋은 날도 즐기고, 아주 좋은 날은 반드시 챙겨서 즐겨야 한다. 나는 아내에게 차를 타고 좀 멀리 나가고 싶다고 했다. 부산은 좀 멀고..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부산 해운대 바다였다. 예전 아버지 칠순 겸해서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해운대 해변에도 잠시 놀았던 적이 있다. 유명한 해변은 이유가 있었다. 해변이 넓어서 사람이 많아도 붐비는 느낌이 적었고, 편의 시설(특히 야외 코인샤워)도 잘 되어 있었고, 볼거리 먹거리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