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해가 나더니, 점심 먹고 식당을 나오는 데 굉장히 습하다. 이러다 비라도 오려나 생각하는 데, 3시쯤 되니 하늘은 급히 어두워졌다. 그제사 나는 휴대폰을 꺼내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어떤 앱은 4시 어떤 앱은 7시 비 예보다. 오늘은 레인재킷을 가지고 오지 않았고, 비를 쫄딱 맞고 가게 되려나 걱정하던 차 짧은 비는 땅을 채 적시지도 못하고 그쳤다. 내일부터는 쨍쨍한 해를 보고 출근하는 아침에도 레인재킷을 챙겨야 한다. 비 옷만 있으면, 투명망또를 뒤집어 쓴 해리포터처럼, 이리저리 어디든 해집고 다닐 수 있다 내일은 출장 어쩔 수 없을 차를 타고 출근해야 하니, 마음도 몸도 벌써 무겁다 읽고 보는 것 중에는 책이 최고요, 타고 즐기는 것 중에는 자전거가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