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새벽 남강 라면 라이딩
꽤 오래 생각만 해오다가 이제 날씨도 풀리고 해서 아들과 실행해 보기로 했다. 자전거 타고 가서 아침 먹고 돌아오기.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어려우니, 삼각김밥+라면으로 해보기로 했다. 어제 미리 먹을 것을 사두고, 일단 아들에게는 일찍 잠들라고 했다. 요즘 일출은 대개 6시 30분이다. 더 일찍 나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춥기도 하고 충분히 자지 못하면 아들이 힘들까봐 6시 30분에 아들을 깨웠다. 아들에게는 따뜻하게 입으라고는 했지만, '내복 바지도 입어야 하냐?'는 아들에게 내복까지는 입을 것 없다고 말했다. 왜 그랬을까. 늘 자전거로 출근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던 감각에 익숙해져서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가만히 앉아서 라면을 먹으려면 아직도 추울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