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데이 행사가 있었다. 어떻게 정한 걸까. 아무튼 사과 하는 날인가 보다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교 학생회에서 편지와 사과를 가지고 배달을 하러 다니더라. 편지를 모으고 분류하느라 일이 많았겠다. 나에게도 편지가 세 통 와 있었다. 사과를 하는 편지는 아니었고, 사과 데이를 맞이해서 쓴 학생들의 편지였다. 모두 우리 반 학생들에게서 온 편지였다. 생일에 받는 롤링페이퍼가 아닌 편지라 특별한 느낌이었다. 답장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편지였다. 조금씩 다른 내용이었지만, 모두 같은 내용도 있었다. 학급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신경 써줘서 고맙다는 내용. 그랬었나? 나는 한 5, 6년 전 학생들에게서 받은 평가가 생각났다. ‘그다지 학급 학생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는 표현이 제법 있었다. 아마도 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