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라니 나에게는 낯설고 불편하다. 나는 미숙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줄서서 먹는 집에는 가지 않고, 사람들이 너무 붐비는 곳에도 가지 않는다. 한 끼의 가격이 책 한 권의 가격을 넘어가면 분명 비싸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해운대 조선비치 호텔 안의 카밀리아는 내가 가고 싶어 하는 장소는 아니다. 그럼에도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갔다. 1인당 10만원이다. 본전 생각 따위는 안 해야 문화인 같을텐데, 나는 야만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빈속에 뷔페 가는 거 아니다. 아침을 약간 먹어서 장 운동을 활발히 해둔다. 동생이 해변뷰 자리를 예약했다. 모두 9명이라, 4인 기준 테이블에 3명씩 앉았다. 가족모임은 본래 8인까지만 가능하다. 엄마, 아빠, 동생, 매제, 누나 모두 접종을 했기 때문에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