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페이스북을 보니 ‘브로콜리 너마저’의 신곡 ‘서른’의 가사가 좋다. 나는 마흔이지만, 고민의 크기는 비슷하지 싶다. 물론 내 서른 시절보다 지금이 더 낫기는 하다. 나는 내가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게 되었고, 아니라고 말하게 되었다. 외로움이 줄어드는 게 아니겠지만,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원하는 만남을 이어갈만한 힘도 생겼다. ‘서른’으로 시작하는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커피를 내리고, 그 사이에 설겆이를 한다. 얼마전에 연유를 사서 베트남식 커피를 해먹고 있다. 선물로 받은 베트남 커피 기구가 있어서 해먹는 데 간편하다. 우선 모카포트보다 씻고 정리하기가 좋다. 모카포트는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는 두었다가 씻어야 하는데, 커피를 마시고 밖으로 나갔다 오면 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