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를 삼킨 아이’ - 파리누쉬 사니이 목이 아프다. 가끔 열심히 수업을 하느라 떠들고 나면, 머지 않아 내 목소리도 갈라지고 못 쓰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될 때가 있다. 마스크를 쓰는 요즘은 더 그렇다. 입모양을 보여줄 수 없으니, 전달이 잘 안될 때가 많다. 말을 잃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 내가 말을 하지 않게 되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운명 따위는 믿지 않지만, 책이 내 눈에 들어오는 시기는 분명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늘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책들은 곁에 두어야 한다. 뒤적이고 뒤적이다... ‘아, 이 책 산 지 오래되었는데, 이제는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잡았을 때, 책이 나를 책 속으로 바짝 끌어당겨 책에 푹 빠지게 되는 때가 있다. 양서를 고르는 일도 중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