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효창커피라는 게 있는데, 이게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그런 커피다. 한번 선물할테니 마셔봐라. 그리고 다른 사람한테도 권해보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건 커피라니. 일단 선물이니 잘 받아 마시기로 했습니다. 효창독립커피는 커피 회사와 유통회사가 만나서 만든 브랜드로 매출의 일부를 민족문제연구소와 식민지역사박물관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이름도 목적도 거창해서, 이런 사업에 커피를 연결시켜도 되는건가? 잠시 생각하다가 일단 도착한 택배를 뜯어봅니다. 박스는 아주 눈에 띄는 점은 없습니다. 효창은 어디서 유례한 말인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커피만 보냈을 줄 알았는데, 선물 세트를 보내왔다. 원두 500그램과 머그컵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저 기호식품으로 소비하는 커피 원두 봉투에..